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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가능한 한 많은 자손을 남겨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려는 본능, 다른 남성(수컷)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으려 한다는 진화론적 이론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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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진화론적 이유는 뭘까? 여성의 외도나 불륜도 의외로 많이 일어는 가운데 여성은 ‘우수한 유전자’를 찾아 바람을 피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현재의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부모로서의 자질’을 따져 오래 지속하고 싶어하지만,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기위해 외모적으로 매력적인 남성과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이중 짝짓기 이론 (Dual-Mating Theory)’이라 한다. 진화 심리학에서 제안된 이론으로, 여성은 자녀를 양육하는 데 더 적합한 안정적인 상대와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하면서도, 자손에게 더 좋은 유전자를 제공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우수한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성은 자손의 우수한 유전적 기질과 좋은 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진화적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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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론을 근거로 호주 멜버른대와 영국의 연구진이 254명의 이성애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16명이 여성인 가운데 참가자들에게 ‘연인 혹은 배우자’와 ‘외도 상대’에 대한 신체적 매력도, 개인적 매력도, 부성애적 매력도(부모로서의 자질)을 측정하도록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연인 혹은 배우자에 대해 신체적 매력을 평가하는 질문에는 ‘매우 섹시해 보였다’,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소 못생겼다’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외도 상대에 대해 부모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아버지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이를 돌보는 데 의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와 같은 남자는 나쁜 아버지가 될 것 같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성들은 외도 상대의 신체적 매력을 현재 연인보다 1.93점 더 높게 평가한 반면, 부모적 매력은 3.33점 더 낮게 평가했다. 이 결론에 빗대면 여성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기질을 원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상대를 지속적으로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의 상대의 외모가 바람을 피우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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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서 여성들은 남자친구나 배우자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이유로 현재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교체하려는 ‘짝 교체 이론’에 근거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어떤 여성들은 현재 관계의 ‘지루함’ 때문에 바람을 피우기도 했다. 다른 성적 매력-로맨틱한 상대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한 것이다. 일부는 상대가 이미 바람을 피워서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도 외도함으로써 정의와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연구에서 상당수의 여성들은 연인혹은 배우자와의 관계에 불만을 표하며 무시당하거나, 불행하거나, 정서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여성이 외도 상대를 연인 혹은 배우자보다 더 선호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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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를 나와 호주 멜버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매켄 머피는 “바람을 피우는 것은 진화적 전략의 일부로 간주된다”며 “하지만 외도가 단순히 자손에게 유전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추가 자원을 얻거나 더 나은 파트너로 전환하는 등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이 바람을 피우는 것은 단순한 배신 행위가 아닌 여러 진화적-심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매켄은 “인간이 ‘바람을 피우도록 진화했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그래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화적 목표를 위해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왜 외도를 저지르는지에 대한 진화적 원인은 항상 진화심리학 부문에서 논쟁적 이슈라는 점을 들어, 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득당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Why women cheat: testing evolutionary hypotheses for female infidelity in a multinational sample”라는 제목으로 학술지 ‘진화 및 인간 행동 저널(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실렸으며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090513824000710 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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