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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농촌진흥청은 영농 부산물과 가축 분(배설물)을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를 비료로 인정하고, 제조·판매가 가능하도록 비료 품질관리 기준을 신설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이다. 커피박(커피 추출 뒤 찌꺼기)을 비롯한 농업 부산물이나 목재 등 유기성 물질(biomass)을 열분해하여 대기 중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비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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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도 탄소 저감 수단으로 공식 승인했다. 국내에서도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바이오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22일 경기 안성시는 사회적기업 포이엔(4EN), 엔에이치(NH)투자증권과 함께 ‘자원순환 바이오차 안성공장’의 가동식을 가졌다. 자원순환과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바이오차 생산공장 가동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다.

안성시 원곡면에 있는 바이오차 생산공장은 대지 643평, 공장 256평 규모 대형 시설로, 연간 500톤 규모의 커피박을 열분해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바이오차 비료는 안성농협을 통해 지역 농가에 공급되며, 관내 농업생산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안성시의 바이오차 생산공장은 민관협력의 성과로, 포이엔이 개발한 커피박을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기술과 수거시스템, 엔에이치투자증권의 20억원 규모의 투자, 그리고 안성시의 행정 지원이 결합해 실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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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는 사회적기업 포이엔의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수거 시스템을 도입해 관내 100개 카페에서 매월 약 4.5톤의 커피박을 수거한다. 수거 과정에 필요한 수거 인력은 안성시 시니어클럽과 협력해 어르신들의 노동력을 빌려, 새로운 노인 일자리 기회도 마련했다.

2021년 안성시를 포함한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의 회원 자치단체(서울 성동구, 경기 화성시)가 행정안전부의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다. 사업에 참여한 각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바이오차 생산시설의 가동으로 ‘안성형 자원순환 시스템’의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성시가 자원순환과 탄소 중립 실천의 선도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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