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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가슴 한 부분을 누르던 고양이 덕분에 암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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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키우던 고양이 ‘캣(Kat)’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한 사이마 아프잘(52)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에 사는 사이마는 캣이 계속해서 가슴에 올라타 한 부위를 눌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리 밀어내도 캣은 다시 가슴에 누웠고, 몇 달 동안 오른쪽 가슴과 겨드랑이를 눌러 아프게 했다.

사이마는 “캣이 정확하게 같은 부위를 계속 주무르고 눌렀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는 과거에 받은 늑막염 진단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슴에서 종괴를 발견한 후, 캣이 무언가를 감지하고 신호를 줬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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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마는 이후 병원을 찾아 유방암의 일종인 침윤성 유관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종양 절제술과 오른팔 아래 모든 림프샘을 제거하는 추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에스트로겐 차단제를 복용했다.

그는 캣이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한다. 캣은 원래 사이마의 형제가 키우던 고양이였으나, 그가 대학에 가면서 사이마에게 입양됐다.

사이마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해 두고 캣을 보살폈다. 그는 “(캣과 나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캣이 내 목숨을 구함으로써 은혜를 갚았다”고 했다. 사이마는 암 후유증으로 몸 오른쪽의 영구적인 신경 손상과 약물로 인한 시력 저하를 겪었다. 현재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도움이 필요한 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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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몇몇 동물은 뛰어난 후각으로 여러 질병을 감지한다. 개는 흑색종, 유방암, 위장암 등 여러 유형의 암과 말라리아를 포함한 전염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크게 활약했다. 2021년 9월 미국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재단에서는 두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훈련시켜 코로나19 감염을 감지하도록 했다.

탐지견 스칼렛과 리조는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학교를 방문하며 활동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목, 신발 냄새를 맡아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내는 방식이었다. 신속 항원 검사와 비교했을 때, 스칼렛은 감염 10건 중 8~9건, 리조는 10건 중 8건을 검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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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벌, 쥐 등도 후각을 통해 질병을 감지한다.

프랑스 소르본파리노르대 연구팀에 따르면, 흑개미는 인간의 유방암 종양을 가진 쥐와 건강한 쥐의 소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암 샘플 근처에 설탕을 둬 개미들을 학습시켰다. 개미들은 10분 만에 학습을 마쳤다. 소변 샘플을 두자 개미들은 암이 있는 쥐의 소변 주변에서 20% 더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

우리가 질병에 걸리면 호흡, 땀, 소변, 혈액에서 발견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에 변화가 생긴다. 개미는 더듬이에 있는 후각 수용체로 이 물질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생물수의학 연구소에서도 꿀벌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꿀벌도 몇 분 만에 학습을 마치고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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